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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은 어떻게 홍보의 신이 되었나책 2024. 3. 12. 13:09
안녕, 오늘은 책 『홍보의 신』 이야기를 해볼게.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 볼까?
어떤 책?
전국 기초·광역 지자체 1위를 달성한 충주시 유튜브(2024년 3월 기준 구독자 64만 명)의 성공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야.
충주시 유튜브 담당자인 김선태 주무관이 직접 썼어.
가격은 정가 19,800원인데 보통 10%할인받으니 17,820원에 살 수 있어. (e북도 있어)
종이책은 220쪽인데, 빨리 읽는 사람은 한 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보기 편한 분량이야.
글이 잘 읽히고 내용도 명쾌해서 평소에 책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즐기기 좋을 거 같아.
김선태 주무관?
1987년생인 김선태 주무관은 아주대학교를 졸업하고 고시 공부에 6년의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 사법시험이 없어지는 바람에 공무원이 되기로 해. 한차례 낙방하고 다음 해인 2016년 가을에 9급 지방직 공무원이 됐어.
처음부터 홍보 담당자였던 건 아니고, 산척면 면사무소에서 농업 업무를 하다가 2018년 여름 본청 홍보담당관실로 발령이 나며 홍보 업무를 처음 시작했어.
처음 하는 업무였지만 특유의 패기와 비상함으로 독특한 홍보물을 만들며 주목을 받았어. 그리곤 충주시 유튜브 채널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6급(주사)로 쾌속 승진한 자타공인 ‘대통령 다음으로 유명한 공무원'이야.
어쩌다 유튜브를?
위의 포스터처럼 독특한 홍보물로 인기를 끌던 2019년 봄 내포신도시 홍보관 관련 보고서를 하나 제출하게 되는데, 거기에 적은 ‘유튜브'가 계기가 되었어. ‘유튜브를 하면 좋지만 현재로선 어렵다'는 내용이었는데 시장의 생각은 달랐나 봐.
시장의 강력한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튜브를 하게 되었대. 처음엔 유튜브에 출연하기 싫어서 목소리만 나오게 촬영했대.
충주맨이 말하는 유튜브 비법
어떤 사람이 쉬는 시간에 유튜브에 들어왔습니다. 최대한 생각 없이 즐기고 싶죠. 재미있는 무언가를 보고 싶을 것입니다. 아니면 시간이라도 때우려고 유튜브를 틀어놓을 것입니다. 그런 시청자들이 지자체 유튜브 채널에 들어와 보조사업 설명을 찾아보려 할까요? 지자체의 활동 사항을 보고 싶을까요? 그런 사람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그런 극소수를 타깃으로 한다면 당연하게도 채널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1. 정보 전달에 집착하지 않는다
충주시 유튜브의 목표는 ‘충주시를 알린다'라고 생각했대. 그 때문에 정책 같은 대중의 관심이 적은 내용은 배제했대.
2. 재밌어야 한다
좋은 내용도 재미없으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지 못한대. 그러니 무조건 재밌게! 그리고 빠른 호흡의 영상으로 만들어 건너뛰기를 못하게 해야 한대.
3. 타깃을 잘 정해야 한다.
바이럴을 생각해서 젊은 연령층을 공략해야 한대. 거기다 컨펌을 위해 결재권자를 타깃으로 만들지 말고 시청자를 생각해야 한대.
4.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은 브랜딩을 만들기 때문에 중요하대. 거기다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해야 일관성을 지킬 수 있대.
5. 가짜 구독자는 채널에 악영향을 끼친다
많은 채널이 이벤트나 요청으로 구독자를 늘리는데 이런 구독자는 실제로 시청하지 않아서 오히려 채널 성장을 막는대.
정리한 내용 어땠어. 자세히 읽어보고 싶어졌을까?
언뜻 보면 '저걸 누가 몰라' 싶은 내용처럼 보이지만, 알잖아? 실제로 저렇게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을 거야.
특히 김선태 주무관은 공무원이잖아. 폐쇄적으로 유명한 조직에서 이런 일을 해낸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감히 비교하는 게 우습지만 사실 나도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 엄청 만만하게 생각했어. 근데 생각보다 어렵네...
고작 2번째 글을 쓰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게 조금 웃기지? 역시 직접 해보면 쉬운 일이 없는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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